BCG 출신 김도원 대표, 그룹 포트폴리오 총괄 문홍성 ㈜두산 CBO, 로보틱스·모빌리티 맡아정형락 두산퓨얼셀 CEO, 수소연료전지 총대
  • ▲ 김도원 (주)두산 그룹포트폴리오 총괄 사장, 문홍성 (주) 두산 CBO, 정형락 두산퓨얼셀 대표 (왼쪽부터) ⓒ 두산그룹
    ▲ 김도원 (주)두산 그룹포트폴리오 총괄 사장, 문홍성 (주) 두산 CBO, 정형락 두산퓨얼셀 대표 (왼쪽부터) ⓒ 두산그룹
    두산그룹이 에너지 신사업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잇따른 사장급 인사로 수장들을 교체하며 채비에 나선 모습이다.

    인사의 핵심은 수소 등 ‘미래 유망산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이다. 

    2일 두산그룹은 ㈜두산 지주부문에 ‘그룹포트폴리오 총괄’ 부서를 신설했다. 해당 부서는 최근 계열사 전반이 집중하고 있는 신에너지 부문과 신사업 발굴 등을 담당한다.

    신설 부서는 외부에서 영입한 김도원 사장이 총괄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인 김 사장은 25년간 에너지 관련 사업을 주로 다뤄왔다.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전략과 포트폴리오 재편에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두산그룹은 신사업 발굴을 통한 재도약이 시급한 상황이다. 3조 자구안 실행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솔루스 등 알짜 계열사들이 품을 떠나면서 수익 창출원 상당부분을 잃었다.

    수소, 드론 등 신사업에 골몰하는 이유다.

    앞서 지난주에는 문홍성 ㈜두산 사업부문 CBO(최고업무책임자)의 인사가 있었다. 문 사장은 그간 ㈜두산 지주부문에서 그룹 기획전략을 담당하다 사업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 CBO는 전자BG(비즈니스그룹)를 비롯한 ㈜두산 내 사업부와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의 신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핵심 계열사로 주목받는 두산퓨얼셀에도 변화가 있었다. 신임 CEO에 정형락 사장이 선임됐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어 그룹 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 사장은 ㈜두산이 지분을 100% 보유한 두산퓨얼셀아메리카의 CEO도 겸직하고 있는 만큼 수소연료전지를 비롯한 그룹 수소 관련 비즈니스를 총괄하게 된다.

    두산은 최근 수소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주부문 내  ‘수소 TFT’까지 만들었다.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 인력 15명을 한데 모아 수소 생산과 유통, 활용 등 수소 밸류체인 시장 전반을 발굴하고 있다.

    팀장은 제후석 두산퓨얼셀 전략담당 상무가 맡고 있다. 

    TFT는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글로벌 수소시장, 특히 북미지역의 시장분석에 집중하며 진출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