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반도체 자료요청 관련, 입장 전달레이몬도 장관 “영업비밀 엄격히 관리할 것”산업협력대화 확대 등 산업협력 가속화 합의
  • ▲ 문승욱 장관은 미 상무장관과의 면담에서 반도체 정보제공 요청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뉴데일리 DB
    ▲ 문승욱 장관은 미 상무장관과의 면담에서 반도체 정보제공 요청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뉴데일리 DB
    미국을 방문중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미국측의 반도체 공급망 자료요청과 관련 "1회성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8일 기한의 자료제출과 관련해 상무부 협조로 우리 기업의 우려가 해소되고 원만히 자료 제출이 이뤄졌지만 이번 정보제공 요청은 1회성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레이몬도 장관은 "한국내 우려를 잘 알고 있고 한국기업의 협조에 감사한다"며 "제출한 영업비밀을 엄격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료 제출 요청은 이례적인 상황에서 이뤄진 불가피한 조치"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또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관계가 미래지향적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맞고 있음에 공감하고 공급망, 투자 등 후속 협력 성과를 가속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를위해 디지털경제,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상황에서 양국간 산업협력의 중요성을 고려, 기존에 국장급으로 운영하던 ‘한미 산업협력대화’를 확대‧격상하되 장관급 채널 구축까지 포함해 구체적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우리기업의 대미투자 지원과 미국에 동반진출할 중소‧중견기업들의 지원해달라"는 문 장관의 요청에 레이몬도 장관은 “연구개발(R&D) 지원을 포함해 대미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차별없이 제공하고 양국 투자기관의 협력 채널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장관은 美·EU간 철강 232조 협상이 타결된 만큼 트럼프정부에서 합의한 한국산 철강 232조 조치에 대한 쿼터 확대 및 운영 신축성 등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레이몬도 장관은 "양국간 파트너십에 기반해 지속 논의해 나가자"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