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20만대 요소수 필요대형사·장기렌터카는 버티지만… 중소사들 울상
  • ▲ 전국적으로 요소수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전북 익산시 익산실내체육관 앞에 마련된 요소수 판매장에서 요소수를 구입하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장내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고 있다.ⓒ뉴시스
    ▲ 전국적으로 요소수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전북 익산시 익산실내체육관 앞에 마련된 요소수 판매장에서 요소수를 구입하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장내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고 있다.ⓒ뉴시스
    렌터카 업계도 요소수 불안에 떨고 있다.

    등록 렌터카 100만대 중 15%~20% 가량이 요소수가 필요한 디젤차량이기 때문이다.

    대형사들은 기왕에 보유중인 요소수를 활용하고 있지만 중소업체들은 뾰족수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수급난이 장기화될 경우 단기 렌터카를 비롯해 수십만대가 곧바로 운행이 중지될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출고된 차량보다 계속 출고와 입고를 반복하는 단기 차량이 문제될 소지가 있다"며 "특히 수요가 많은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대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벌써부터 차량이 크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디젤 차량의 일부 모델은 예약이 불가능하다.

    제주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이후 관광객이 늘면서 렌터카 예약도 급증한 상황인데 단체 관광객을 태울 수 있는 승합차량들은 출고가 어렵다"고 전했다.

    롯데렌탈과 SK렌터카 등 대형사들은 비상상황에 대비한 플랜A를 가동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요소수를 확보하고 비상출동 서비스 등을 점검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롯데오토케어, 롯데정밀화학 등 자회사와 계열사를 통해 요소수 공급을 받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요소수 시장 50%를 점유한 국내 최대 요소수 제조업체다.

    SK렌터카는 네트웍스의 차량 정비 업체 '스피드메이트', SK에너지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반면 중소업체들은 마땅한 대안이 없는 실정으로 시장상황을 주시하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이 가시화되길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