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64원-경유 116원 내년 4월까지 인하주유소協-석유유통協-대한석유協 "정책 환영""적시 공급, 국내 수급에 문제없도록 만전 기할 것"
  • ▲ 주유. ⓒ정상윤 기자
    ▲ 주유. ⓒ정상윤 기자
    석유 공급 체인에 있는 협회들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유소협회는 주유소 판매가격도 빠르게 반영해 조기에 유가 안정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유소협회는 "유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을 환영한다"며 "고유가로 인해 국민 부담이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유소도 카드가맹점 수수료 부담이 가중돼 힘든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정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대다수 주유소가 유류세 인하 전에 공급받은 물량이 소진되기 전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행 첫날부터 즉시 인하는 힘든 상황이지만, 사전에 인하 시기에 맞춰 재고를 관리해 온 만큼 최대한 빠르게 인하분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하 시점에 공급 요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므로 제때 공급받을 수 있는지에 따라 인하분을 얼마나 빨리 반영할 수 있을지 결정될 것"라면서도 "정부와 정유사로부터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협조할 것을 약속받은 만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유유통업계에서도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적극 협력할 뜻을 밝혔다.

    석유유통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고 곧바로 협회 공문을 통해 12일부터 유류세 인하분을 주유소 기름값에 즉시 반영해 줄 것을 회원사들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 대리점과 주유소가 유류세 인하 전에 공급받은 물량이 소진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물가 인상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을 생각해서 500여 석유 대리점과 1만여 주유소들이 즉각적인 기름값 인하에 동참해주도록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석유협회도 정유업계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를 소비자가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가 12일 시행일부터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해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유사들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시장에 조기 반영될 수 있도록 인하 당일 직영주유소에서도 즉시 가격을 낮춰 공급하고, 일반주유소 등 유통망에도 제품을 적시 공급해 국내 수급에도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휘발유, 경유, LPG 부탄에 부과되는 △교통·에너지·환경세 △개별소비세 △지방세(주행세) △교육세 등 유류세는 11월9일 국무회의에서 ℓ당 휘발유 164원, 경유 116원, LPG 부탄 40원 인하하는 방침이 최종 확정돼 12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