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3분기 매출 소폭 감소TGIF 매각 감소분 고려하면 긍정적4분기 턴어라운드 가능성 나와
  • 엔제리너스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담은 ‘LAB 1004’ 내부 전경’. ⓒ롯데GRS
    ▲ 엔제리너스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담은 ‘LAB 1004’ 내부 전경’. ⓒ롯데GRS
    브랜드 전반에서 재정비 작업을 거친 롯데GRS의 실적 반등 가능성이 나온다.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고, 대대적인 혁신을 마친 롯데GRS가 올해 턴어라운드를 이뤄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롯데GRS의 매출액은 5101억원으로, 전년 동기(5201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 순손실은 222억원에서 107억원으로, 51.8% 줄었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긴 했지만 롯데GRS의 매출액 감소는 TGI프라이데이스(TGIF)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분을 고려하면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롯데GRS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언급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GRS의 매출액 및 손익은 악화됐지만, TGIF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분을 고려할 때 긍정적이라 판단된다"며 "4분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으로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외식시장에서 고전하던 롯데GRS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길어진 부진 속에서 수장 교체 카드까지 빼들었던 상황이다. 

    차우철 대표는 롯데GRS의 브랜드 전반을 손보는 작업에 착수했다. TGIF를 매각하는 한편, 엔제리너스의 컨셉을 파괴했다. 1330개를 넘기며 사실상 '포화 상태'였던 롯데리아의 매장 수가 소폭 줄어드는 동안 엔제리너스의 매장 수는 2019년 483개에서 지난해 513개로 늘었다.

    엔제리너스는 유명 베이커리 '윤쉐프 정직한 제빵소'와 협업한 매장을 오픈하는 한편 갤러리 콘셉트를 접목한 'A’lement(엘리먼트) 스토어', 커피 연구소 '랩(LAB) 1004' 등 기존의 컨셉에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컨셉의 매장을 선보였다. 롯데제과, '동원참치' 등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연내 엔제리너스는 최소 3곳의 새로운 컨셉 매장을 오픈한다. 잠실 롯데월드몰 매장을 리뉴얼 오픈하고, 홍대 L7, 대구 수성못 근처에도 매장을 오픈한다. 상권에 맞는 새로운 컨셉이 적용될 예정이다.

    롯데GRS의 매출 비중 80% 가량을 차지하는 롯데리아의 경우 '가성비' 제품을 보강하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수요가 폭증하자, 배달 서비스를 완전히 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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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롯데리아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배달서비스와 매장 판매의 가격을 통일했다. 배달비만 따로 부과하는 배달 서비스 가격 정책의 기준을 세웠다. 

    롯데리아의 배달팁 도입은 2011년 무료 배달 서비스 도입 이후 2014년 주문 제품별 배달료 추가 운영 이후 고객 주문 상품과 배달 서비스 이원화 운영으로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을 높였다는데 의의가 크다.

    한편 TGIF의 국내 사업권은 '매드포갈릭'을 운영 중인 엠에프지코리아(MFGKOREA)에 매각됐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을 내세워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앞으로는 주력 사업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여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