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상호 협력 이행협약 체결한앤코와의 분쟁 해소 조건부로 "경영 정상화, 주주가치 제고 위해 협력"
  •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뉴데일리DB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뉴데일리DB
    한앤컴퍼니(한앤코)와 경영권 매각을 두고 분쟁 중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조건부로 대유위니아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한다. 

    홍원식 회장 등 남양유업의 대주주 측은 19일 위니아전자, 위니아딤채, 대유에이텍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과 상호 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홍 회장은 일련의 사태로 인해 회사가 현재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있고 현재 한앤코와의 법적 분쟁도 계속되고 있어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 가운데, 대유위니아그룹과 함께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서 함께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경영권과 관련 한앤코와 법적 분쟁 중이다. 홍 회장이 최종적으로 패소하게 되는 등 본건 분쟁이 해소되지 않아 주식을 한앤코에게 양도해주어야 하는 것으로 결정되는 경우 홍회장은 한앤코에 주식을 양도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홍 회장이 승소하는 등 분쟁이 해소되면 향후 대유위니아그룹에 주식을 양도하고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이전하기로 했다.

    홍 회장 측은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구성원들 모두와 함께 상생하고 남양유업을 한 단계 도약시켜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룹"이라면서 "남양유업이 처한 현재 상황 등을 함께 타개하기로 했다. 상호 간 교감이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유위니아그룹이 향후 대주주들에게 지급할 매각 대금이나 주식매매계약 체결일자 및 그 범위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협약 체결로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법률 준수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 대리점들과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구축,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재무/회계 시스템 구축 등 남양유업과 함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유위니아그룹의 업무 범위는 최종적으로 대유위니아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하기 전까지는 남양유업의 경영공백을 방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목적에 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대주주 측에서 한앤코에 주식을 양도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대유위니아그룹은 기존 계획을 중단하고 협의를 거쳐 대유위니아그룹 측 인원의 해촉 등을 진행하고 문제없이 협약을 종결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불매운동을 당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홍 회장이 대국민 사과발표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지만 한앤코와 지분 매각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