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 전분기比 11% 하락4분기, 전분기比 18% 반등-연간 1300억원대 기대감그룹 소재 사업 수직계열화-재무구조 개선 등 성장 목표 순항
  • ▲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포스코케미칼
    ▲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한풀 꺾인 이익 성장세가 4분기에 지속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기차 생산 차질로 2차전지 소재 사업도 일시적인 정체 우려가 있지만, 외형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지속하고 있었던 만큼 연간 기준으로는 2010년대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의 자리매김 역시 개선된 재무안정성, 그룹의 소재 사업 수직계열화와 함께 순항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매출 5242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의 4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3분기 5049억원에 비해 3.81% 늘어나면서 지난해 2분기 3401억원 이후 외형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4498억원에 비해서는 16.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은 3분기 314억원에 비해 18.3% 개선되면서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3분기에 내화물 사업의 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 50억원가량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지던 이익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 4분기 208억원에 비해서는 78.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 1조9763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 모두 2010년대 들어 최고 수준이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1조5662억원에 비해 26.1% 증가하면서 2016년 1조1177억원 이후 5년 연속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602억원에 비해 129% 급증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글로벌 전기차 생산 차질로 음극재 성장이 정체되고, 원료 수급 불안 우려로 하반기 일시적인 성장 정체가 우려되지만, 2030년 글로벌 양극재/음극재 시장점유율 20%라는 중장기 목표를 향한 공격적 성장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분기에는 양극재 해외공장 진출이 구체화하는 시기가 될 전망으로, 이와 관련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주요 투자 진행 현황. ⓒ포스코케미칼
    ▲ 주요 투자 진행 현황.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글로벌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능력 확보를 통한 외형 성장과 더불어 경쟁력 향상을 위한 원소재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8월에는 OCI와의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이 음극재 코팅용 피치 1만5000t 투자를 결정(투자비 745억원)했고, 9월에는 중국 흑연가공회사 '청도중석'의 지분 13%를 인수해 음극재 원료인 구형 흑연 물량을 1만t 확보했다.

    양극재의 원소재인 전구체도 국내(구미/광양),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생산시설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현재 2만t에서 2030년 28만5000t까지 확대해 소요량의 70%가량을 자급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안정적인 원료와 양산능력 확보가 사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한 투자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룹사와의 투자 연계를 통해 대규모 증설 및 관련 실적의 가시성이 높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와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원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화유코발트와 합작한 '포스코HY클린메탈'은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해 원료 수급, 원가 경쟁력, 환경오염 저감 등에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양극재 생산 일원화에 이어 음극재 체인까지 투자해 2차전지 핵심 소재에 대한 장악력을 키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룹사 역량을 포괄해 가장 광범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의 개선된 재무안정성은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2차전지 소재 시장의 성장에 따른 이익 개선이 지속한 가운데 올 들어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으로 1조2735억원과 2000억원 등 모두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재무 부담을 크게 낮췄다.

    3분기 기준 자본 규모는 2조411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 1조99억원에 비해 138% 뛰었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도 493%에서 680%로 186%p 높아졌다.

    이에 반해 차입금(9509억원, +17.0%)을 비롯한 부채 규모가 1조534억원에서 1조3557억원으로 28.7% 증가했지만, 자본 확충에 따라 차입금의존도(39.4%)와 부채비율(56.2%)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p, 48.0%p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