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병 병원균 증식 억제-자체 항생물질 생성과수 생육기에도 안전하고 효과 좋은 미생물 농약전국 1만6700㏊ 과원 방제… 경북 살포 지역 발병 제로
  • ▲ 경상북도는 과수화상병 긴급 방제를 위해 6월 세리펠을 공급했다. ⓒ팜한농
    ▲ 경상북도는 과수화상병 긴급 방제를 위해 6월 세리펠을 공급했다. ⓒ팜한농
    팜한농의 화상병 전문 미생물 농약 '세리펠 수화제'가 과수화상병을 방제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2일 팜한농에 따르면 주로 사과나 배에 발생하는 과수화상병은 불에 탄 듯 말라 죽는 병으로, 확산 속도가 빠르고 치료 약이 없어 예방을 통한 사전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 지정 검역 병이다.

    국내에서는 2015년 최초로 발생한 이후 매년 피해 시·군과 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집계를 보면 7월22일 기준 올해 과수화상병 규모는 총 541농가, 247㏊에 이른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 1092농가, 655㏊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올해는 따뜻한 겨울과 봄철 높은 기온으로 화상병 병원균의 활동 시기가 앞당겨져 4월 하순부터 피해가 시작됐다.

    다만 올해 화상병 사전 방제가 발 빠르게 이뤄져 최대 발생 시기인 6~7월 이후에는 발병이 확연하게 줄었다.

    특히 국내 최대의 사과 재배 면적을 자랑하는 경상북도는 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초기 대응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는 일부 지역에서 화상병이 발생하자 44억원의 예비비를 투입해 생육기 긴급 방제에 나섰다.

    특히 이 가운데 '세리펠'로 방제 작업을 진행한 △청송군 △영덕군 △예천군 △영양군 등지에서는 화상병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세리펠은 미생물 농약으로 과수 생육기에 살포해도 안전하고 약효가 오래가는 화상병 전문 약제다. 미생물이 화상병 병원균과 경쟁하며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자체 항생물질을 생성해 병원균에 직접 작용해 방제 효과를 발휘한다.

    한편 농진청에서는 과수화상병 사전 차단을 위해 약제 방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화상병 발생 지역 및 특별관리구역에서는 3회 방제, 미발생 지역은 1회 방제에서 내년부터는 전국 사과 및 배 재배 지역 전체 3회 방제로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