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과 LG 이끌 적임자 부상정통 'LG맨'… 전략-기획서 핵심적 역할LG전자 수장에는 조주완 부사장 거론도
  •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LG전자
    ▲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LG전자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이사에서 이목이 집중된 권영수 부회장 후임에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내정됐다. 

    권봉석 사장은 지난 1987년 LG전자에 입사한 정통 'LG맨'으로 전략이나 기획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냉철한 분석과 발빠른 실행력으로 비교적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권 사장은 특히 LG전자의 정체성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TV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가전에서도 글로벌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중국의 저가 LCD TV와의 경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달으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기반으로 한 '올레드TV'를 LG전자 HE(Home Entertainment)사업의 핵심 방향으로 정하게 된 데도 권 사장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올레드TV 사업을 본격화했던 지난 2015년 TV사업 수장에 오르면서 이후 올레드TV 대중화가 시작됐고 권 사장의 전략과 기획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18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미국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 가전기업으로 올랐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이끌었다.

    권봉석 사장 후임으로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거론된다. 1963년생인 권봉석 사장은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 사업기획실로 입사해 2001년 모니터 사업부, 2005년 유럽 웨일즈 생산법인장을 역임했다. 2007년 신설부서인 모니터사업부의 수장을 맡아 LG전자 LCD 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2014년에는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LG그룹 계열사 간 융복합 시너지를 내는 일에 집중했다. 이어 2015년 TV 사업을 책임지는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을 맡아 올레드 TV를 시장에 안착시켰고, 2019년 말에 LG전자 최고경영자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