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점유율 0.5%p 상승한 34.5%SK하이닉스, 1.2%p 오르며 美 WDC 제치고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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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이 나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시장 수요가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0% 증가한 188억7910만달러(약 22조4472억원)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65억1000만달러(약 7조7404억원)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분기 대비 16.5% 늘어난 수치로, 점유율도 2분기보다 0.5%p 오른 34.5%를 차지했다.

    하이퍼스케일러 및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재고 수요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10% 상승했다. 다만 PC향 제품은 OEM 수요 악화 등으로 출하량이 지난 분기보다 5% 증가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 대비 25.6% 증가한 22억4400만달러(약 2조6681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2분기 대비 1.2%p 상승한 13.5%로,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C)을 누르고 3위로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는 주요 낸드 공급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20% 이상의 비트 출하량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스마트폰 및 데이터센터향 수요 강세, 비수기를 대비한 재고 정리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인수를 앞두고 있는 인텔의 낸드 점유율은 5.9%로 전분기 대비 0.8%p 줄었다. 지난 1분기 7.5%와 비교해서는 6개월 만에 1.6% 감소하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트렌드포스는 "인텔의 낸드 평균 판매가격이 6% 올랐지만, 부품 부족 문제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5% 하락하면서 점유율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면 합산 점유율은 19%로, 1위 삼성전자와의 폭을 줄이게 된다.

    한편, 일본의 키옥시아는 지난 분기보다 20.8% 증가한 36억3850만달러의 매출로 2위를 기록했다. 키옥시아의 점유율은 19.3%이다. 점유율 4위와 5위는 각각 WDC(13.2%)와 미국의 마이크론(10.4%)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