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변화·혁신 주도할 인재 영입 강조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선임1979년 롯데쇼핑 출범 이후 첫 외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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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쇼핑 대표이사에 김상현 전 홈플러스 대표가 선임됐다. 40여년의 롯데쇼핑 사력(社歷)에서 유통 부문 총괄 수장에 외부 인사가 임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롯데지주는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쇼핑 신임 유통군 총괄대표에 김상현 부회장이 선임됐다.

    유통 부문 총괄 수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으로 롯데의 혁신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 그간 롯데는 내부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간의 관행을 깬 신호탄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인사 방향에 대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초핵심 인재 확보를 주문함과 동시에 인재들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조직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김 부회장은 핵심인 롯데쇼핑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와 실적 개선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11조7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83억원으로 40.3% 줄었다.

    김 부회장은 1986년 미국 P&G에 입사해 30년간 한국 P&G 대표와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미국 P&G 신규사업 부사장을 거친 유통 전문가다.

    홈플러스 부회장을 거쳐 2018년부터는 DFI 리테일그룹의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H&B 총괄대표를 지냈다.

    DFI는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마트와 수퍼마켓, 편의점 등 1만여개 점포를 운영하는 홍콩 유통사다. 롯데는 김 부회장을 영입함으로서 국내외에서 쌓은 유통 전문성과 이커머스 경험을 토대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