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예탁결제원 “금융투자상품 정보 공유 및 사전감독 강화”

금융감독원과 한국예탁결제원이 금융투자 상품 정보 공유를 통해 펀드·파생결합증권(DLS)·유동화증권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사태 이후 ‘금융상품에 대한 사전감독(상시감시)’을 강화하기 위해 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상품 정보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은보 금감원장과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 등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사태와 같은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예방적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제조→판매→사후관리’ 등 단계별로 개별 금융상품의 상세정보를 입수해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금융상품 모니터링 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펀드와 파생상품 등 상품유형별로 정보를 입수·분석하는 기존 감독정보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금감원과 예탁결제원은 해당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금융회사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예탁결제원은 ‘e-SAFE’, 펀드넷 등 자체 시스템을 통해 집합투자증권, 파생결합증권, 유동화증권 등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포괄적인 제조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예탁결제원이 전자증권시스템(e-SAFE)과 펀드넷 등 자체 전산을 통해 금융사로부터 수집한 펀드·DLS·유동화증권 제조 정보를 매 영업일마다 금감원에 공유하는 것이 골자다. 

금감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위험 금융상품 및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조기 선별하고, 대규모 소비자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금융상품 단위의 종합적 모니터링 여건을 마련했다. 

또 금융회사가 예탁결제원에 제출한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금융회사의 자료제출 부담 등을 크게 완화하고, 자료의 정확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유대상 금융투자 상품 종목은 약 14만4000여개(올 6월말 기준)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 중 예탁원과 원활한 자료공유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 자료공유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