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전장 유전체 분석 중… 1일 저녁 늦게 결과 나올 듯 부부의 지인 40대 남성 확진, 변이 PCR검사서 양성 범정부 오미트론 대응 TF구성… 검역 강화 돌입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의심사례가 발견돼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귀국한 인천 거주 부부와 지인 및 가족 등 총 4명을 오미크론 감염 의심사례로 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부부는 10월 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귀국 후인 11월 25일 검사 결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후 접촉자 추적관리 결과 공항에서 자택까지 이동을 지원한 지인 1명(40대 남성)과 동거가족 1명(10대)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 동일 항공기 탑승자는 추적관리 중이다. 오미트론으로 의심되는 부부는 나이지리아발 에티오피아 경유 비행기를 타고 24일 오후 3시 3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당국은 “금일 오전 추가 확진자인 지인에 대한 변이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됐다”며 “현재 10대 동거가족을 제외한 3명의 검체를 확보했고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 중인 변이 PCR법(알파·베타·감마·델타 분석)에서는 델타 변이 음성이 나왔고, 알파·베타·감마와 오미크론에 동시에 나타나는 사이트에서 양성이 나타나 의심 사례로 분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장 유전체 분석은 기존 PCR법과 달리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 이에 따라 오미트론 확정 판정은 1일 저녁 늦게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당국은 이에 앞서 울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에 대해서도 변이 여부를 분석 중이다. 각각 오미트론 발생국가인 독일과 네덜란드 출신 입국자로 파악됐다. 

    오미트론 국내 유입이 가시권에 접어들자 정부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 차단 및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TF에는 질병청과 복지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법무부가 참여한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오미크론을 주요 변이로 긴급 지정하고, 유입된 국가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TF는 ▲ 검역 등 해외유입 관리 강화 방안 ▲ 국내 발생 및 확산 감시 강화 방안 ▲ 국내 유입 시 역학 조사 등 방역 대응 강화 방안 ▲환자 관리 강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의료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오미트론 확산이 가속화된 상황이라 해당 사례 외에도 이미 국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견고한 방역대책이 절실한 시기”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