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규모를 5530억달러WSTS, 올 들어 매출 성장 전망치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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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이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최근 공개한 '2021년 3분기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규모를 약 5530억달러(657조7935억원)로 집계했다. 전년 대비 25.6% 증가한 수치로, 11년 전인 2010년 기록한 31.8% 성장률 이후 최고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26.7%) ▲유럽(25.6%) ▲미주(24.6%) ▲일본(19.5%) 등 대부분 지역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제품군 중에서는 메모리 반도체가 34.6%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 3분기까지 이어진 메모리 가격 상승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아날로그(30.9%) ▲로직(27.3%) 등 주요 제품군에서 두 자릿수 성장이 전망된다.

    WSTS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소니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가입돼 있는 비영리 단체로서 3개월 간격으로 회원사를 포함해 세계 반도체 시장을 분석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WSTS는 올 들어 3월과 6월, 8월 등 세 차례 시장 전망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꾸준히 매출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왔다.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10.9%로 전망했다가 6월에 19.7%로 상향 조정했고, 8월에는 25.1%로 전망한 바 있다.

    WSTS는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올해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 보고서보다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WSTS는 지난 8월 보고서에서 2022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올해보다 10.1% 늘어난 약 606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올해 대비 8.8% 증가한 6015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WSTS는 "2022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센서 및 로직 카테고리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 입어 증가할 것"이라며 "다른 모든 제품 카테고리도 긍정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