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SK텔레콤 주가 전일대비 각각 9.57%, 1.47% 상승양사 합산 시총 22조원 유지... SKT 시가배당율 6%대 이상 전망SK스퀘어 순자산가치(NAV) 상승 잠재력 주목오미크론 확산세 영향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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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인적분할을 마친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재상장 이후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배당 매력과 시가총액 상승 여력을 높이 평가한다.

    2일 SK스퀘어, SK텔레콤 주가는 전일대비 각각 9.57%(6만 8000원), 1.47%(5만 5400원)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양사의 합산 시총은 분할 전인 22조원(SK텔레콤 약 12조원, SK스퀘어 약 10조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변경상장, 재상장 시 합산 시총은 24조원으로 약 10% 오른채 출발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SK스퀘어 기업가치를 각각 16조 9000억원, SK스퀘어 12조원으로 예상한다"며 "분할 후 양사 합산 시총이 분할 전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2020년 시가배당률(전체 시가총액에서 총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를 기록했다. 분할 후에도 기존 배당 총액(약 7000억원)을 유지하고 분기당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므로 6%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시가배당률이다. 현재 SK텔레콤의 시총은 12조원이며, 코스피에서 시가배당률이 높은 기업을 보면 시총 5조원이 넘는 기업이 없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SK텔레콤 배당은 연환산 기준 6.1%를 보장하며 당사 추정은 6.2~7.0%로 업사이드(Upside)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할 후 SK텔레콤 시가총액을 13~18조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배당 유지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으로 주가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스퀘어는 투자전문회사로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시가총액이 스퀘어의 기업가치(순자산가치) 상승과 연동하는 구조를 가진다. 최근 주력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세에 SK스퀘어의 투자 매력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일 종가 기준 11만 6500원으로 약 85조원의 시총을 기록했다. 이날도 3% 상승으로 9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어 하이닉스 지분가치로만 17조원의 순자산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는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 상승 잠재력에 주목하며 자회사 IPO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했다. 현재 순자산가치가 약 26조원인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이 10조원대로 형성된 현재 상황에 지주회사 할인율(약 60%)이 많이 적용됐다는 것. 때문에 현재 주가에서 2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예상이다.

    실제 SK스퀘어는 내년 상반기에 원스토어와 SK쉴더스를 차례로 IPO 할 예정이다. 이들 회사 상장 시 곧바로 SK스퀘어 패밀리(SK스퀘어, SK하이닉스, 원스토어, SK쉴더스 등)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콘텐츠웨이브 등 SK스퀘어 자회사들도 줄줄이 IPO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주가 잠재력은 SK스퀘어 쪽이 높다"며 "자회사 포트폴리오 가운데 원스토어,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사업 경쟁력 확보 여부에 따라 순자산가치(NAV)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는 투자형 지주회사로 자회사의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본격 사업 확장이 기대되며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며 "현재 시가총액 9조원은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 대비 60% 이상의 할인을 적용받고 있어 저평가 구간이며 충분한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닐 앤더슨 HSBC 연구원은 "SK스퀘어의 적정 할인율은 4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투자자산들이 성장함에 따라 소프트뱅크그룹의 할인율인 25%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며 "이렇게 됨ㄴ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약 18조원, 주가는 12만 6000원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가진 ICT 사업 포트폴리오가 오미크론 확산세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는 유무선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투자를 통해 블록체인, 메타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단계다.

    지난 10월 뉴욕증권거래소(NYSE) 최초로 상장된 가상자산 ETF는 6개월 평균 30%가 상승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메타버스 EFT는 상장 후 2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