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다른 질병으로 동네병원 가도 3차 접종 적극 권고당국, 국내 우세종인 델타에는 기존 백신 접종이 더 효과적오늘부터 ‘추가접종’ → ‘3차 접종’ 공식 용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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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당국과 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빠르게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서 ‘12월을 3차 접종 집중 기간’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 “12월부터는 60세 어르신들이 2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하는 만큼, 추가 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제 독감 예방접종처럼 사전예약 없이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에서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분산을 위해 75세 이상 고령층은 12월10일까지, 60~74세 고령층은 12월11일부터 31일까지 접종이 권고된다. 

    의협도 당국의 고령층 부스터샷 접종 권고에 힘을 보탰다. 

    2일 코로나 19 정례 브리핑에서 민양기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다른 질병으로 동네 병원에 내원해도 담당의가 환자의 기저 질환 등을 고려해 2차 접종 후 4개월 이상 경과했으면,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이날 브리핑서 "60세 이상 고령층 어르신들에서 위중증과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약 97만명에 해당하는 미접종군에서 위중증 환자의 42.5%가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2일 현재까지 국민 6.6%인 339만명이 추가 접종을 받았다. 또 고령층은 80세 이상 39.2%, 70대 이상 20.7%가 추가 접종을 받아 추가 접종률이 크게 높진 않은 상태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추가 접종 필요성 역시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앞서 1차, 2차 접종 외에는 추가접종이라고 지칭했지만, 이날부터는 추가접종이라는 용어 대신 '3차 접종'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