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469억원, 전년比 25.3%↓OTC 성장세 둔화, ETC·헬스케어 실적 견고 연구개발비 27.6% 늘어난 176억원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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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약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성장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일반의약품(OTC) 판매 부진 등 수익성이 주춤해진 상황에도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4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69억원, 350억원으로 각각 25.3%, 28.5% 감소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전문의약품(ETC)과 헬스케어 부문이 안정적 실적 행보를 이어가는 점이 주목된다. 3분기 OTC 매출은 280억원으로 작년 3분기(376억원)보다 25.5% 줄었다. 지난 1분기에는 290억원, 2분기 31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경기 변동과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OTC 특성상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된 점이 발목을 잡았다. 

    3분기 ETC 매출은 전년 동기(359억원) 대비 2.5% 늘어난 368억원이다. 누적 기준으로는 총 1079억원으로 작년 3분기(941억원)보다 14.7% 증가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헬스케어는 3분기 4.3% 늘어난 411억원의 실적을 냈다. 누적 매출은 8.5% 증가한 133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부문에서도 호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569억원으로 작년 3분기(466억원) 대비 22.1% 뛰었다. 수출 품목 중에서는 정맥마취제 ‘포폴주사’, 항암제 ‘로렐린데포’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포폴주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증 환자 치료 시 환자의 호흡 곤란을 치료하는데 필수적인 의약품으로 꼽힌다. 올 초 중남미 지역과 유럽 등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 비중은 크게 확대됐다. 

    특히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동국제약은 올 3분기까지 총 17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작년 한 해 연구개발비(176억원)와 동일한 수준으로, 작년 3분기(138억원) 대비 27.6% 증가했다. 역대 최대 연구개발비는 2019년 기록한 184억원이다. 현재 투자 현황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최대 연구개발비를 경신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작년 3.5%에서 올해 3분기 4.6%로 증가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제약업계 전반 OTC 시장이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며 “해외 수출의 경우 코로나 방역, 의료 부문에 집중하면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