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무→2017년 부사장→2021년 사장'이태성-홀딩스, 이주성-제강' 체제"독립경영 굳어지고 지배권 공고히"
  •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
    ▲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
    세아그룹이 3세 승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6일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이 부(副)를 떼고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1978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부사장을 맡은지 4년만에 사장 반열에 올랐다.

    이태성 사장은 고 이운형 세아그룹 2대 회장의 장남이며 이주성 사장은 현재 세아그룹을 이끄는 이순형 3대 회장의 장남이다. 

    앞서 2014년 전무, 2017년 부사장 승진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세아그룹 이종덕 창업주의 손자로, 사촌지간이다.

    이태성 사장은 세아홀딩스 지분 35.12%를 보유하고 있다. 이주성 사장도 세아제강지주 지분 21.63%를 보유해 아버지인 이 회장(11.95%)을 넘어 최대주주가 됐다. 

    '이태성-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세아특수강 등)', '이주성-세아제강지주(세아제강)'의 후계 구도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그룹의 두 축인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의 실적도 양호하다. 3분기까지 역대급 실적을 냈다.

    세아홀딩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004억원, 영업이익 956억원을 기록했다. 

    세아제강지주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236억원, 영업이익은 860억원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세아그룹의 사촌 간 독립경영이 굳어지고 지배권을 공고히 하는 분위기"라며 "이번 인사를 통해 독자경영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