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서 혁신성장 로드맵 발표'글로벌 종합 거래 플랫폼' 구축 선언…상장 계획 없어 K-POP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연매출 4조 달할 듯
  • ▲ 두나무 기자간담회 ⓒ세컨블록
    ▲ 두나무 기자간담회 ⓒ세컨블록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우리금융 지분 1%를 확보한 배경에는 우리은행의 투자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나무는 14일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2ndblock)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우리금융 지분 투자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 우리은행, 우리금융 투자 제안

    두나무 남승현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은행에서 (먼저) 투자 제안을 줬고 재무적으로 괜찮은 투자일 것 같다고 판단해서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 CFO는 "우리은행 담당자분이 저희가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지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우리금융 민영화 기회가 있으니 재무적으로 괜찮을 것 같다고 해서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두나무는 최근 우리금융 지분 취득을 통해 제도권 금융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또 가상자산업을 운영하는데 은행의 실명계좌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란 기대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코인 거래소가 주기적으로 실명계좌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상황서 향후 우리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남 CFO는 "두나무 입장서 케이뱅크와 우리은행 모두 함께가면 좋을 것 같은데 두나무는 케이뱅크와 계속 서비스를 하고 있고 앞으로 기회가 되면 고객 편의 측면서 우리은행을 포함한 다양한 은행과 제휴하면 좋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 핀테크와 전통금융이 만나 많은 협력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 "나스닥 상장 계획 확정된 것 없다"

    두나무는 나스닥 상장 계획에 대해서도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연초에 쿠팡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에 두나무도 나스닥 가면 좋겠라는 이야기가 나온 게 기사화됐다"면서 "이게 기정사실화돼 투자은행과 회계 법인과 만나 미팅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상장을 하겠지만 오늘 현재부로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회사를 위해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진행할 것"이라 말했다. 

    지난 4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안착하며 두나무의 나스닥 등 해외 증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이석우 대표는 "향후 3년 간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모여 관심의 공통 분모가 되는 자산의 적정가치를 발견하고 원활하게 유통하는 글로벌 종합거래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 밝혔다. 


    ◆ K-POP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

    두나무는 BTS로 대표되는 하이브와 손잡고 NFT(대체불가토큰)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 대표는 "하이브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해외 진출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 밝혔다. 해외 송금이 법적으로 불가능해 해외 진출이 막힌 상황서 새로운 사업 확장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달 하이브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7000억원을 투자하고 하이브 역시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에 5000억원을 투자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임지훈 두나무 CSO는 "두나무와 하이브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NFT시장 역시 크리에이터와 수요자 시장이 가장 큰 게 미국이라 양사가 가진 사업 확장의 계기가 미국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두나무는 올 3분기까지 매출 2조8209억원에 영업이익 2조5939억원, 당기순이익으로 1조99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 매출은 4조원에 육박하고 예상 납부세액만 990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10월 기준 89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증권플러스는 누적다운로드 600만회, 누적거래금액 187조5500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