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삼성D 패널 탑재 폴더블폰 공개'갤럭시Z폴드·플립' 흥행 中업체 잇따라 참여폴더블 OLED 향후 5년간 연평균 61% 성장 전망늘어나는 수요 대응 위한 투자 "적극 검토" 나서
  • ▲ 폴더블 OLED 폴딩 테스트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 폴더블 OLED 폴딩 테스트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의 흥행을 시작으로 중국 업체들도 '폴더블폰'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폴더블폰 패널을 양산 중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입지도 공고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포는 이날 자사의 첫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포 파인드N은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를 채택했으며, 7.1인치의 폴더블 OLED 패널이 탑재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동일한 구조이며, 패널도 동일하게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는다.

    2019년 화면을 바깥 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한 화웨이는 올 초 삼성과 동일한 인폴딩 방식의 '메이트X2'를 출시했으며, 조만간 갤럭시Z플립3와 유사한 클램셸 형태의 '메이트V'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미 폴더블 시장에 진입한 샤오미도 후속작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업체들도 폴더블폰에 적극 뛰어들면서 사실상 폴더블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지배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 OLED 패널 출하량 전망치인 1000만대 중 삼성디스플레이가 94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서 폴더블 비중은 1%대로 크지 않지만, 삼성전자의 갤Z폴드3·Z플립3 시리즈가 국내 출시 39일 만에 100만대 이상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고, 중국 업체들의 가세로 폴더블폰 대중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OLED 출하량은 올해 1000만대에서 2025년 6600만대로, 향후 5년간 연평균 6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도 올해 16억1000만달러에서 2025년 82억6000만달러로 증가해 연평균 성장률이 50%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늘어나고 있는 폴더블 OLED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베트남 OLED 모듈 라인 증설에 착수했다. 이번 투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중소형 OLED 생산량 확대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모듈 투자는 필요해 보인다"며 "모듈라인 투자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플랙서블 OLED는 라인 최적화를 위한 보완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유휴 LCD 라인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IMID 2021'에서 S자 형태로 두 번 접는 플렉스인앤아웃(Flex In & Out) 폴더블 제품을 선보이는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은 3세대 버전인 Z폴드3와 Z플립3 흥행으로 시장 성장에 대한 확신을 높이고 있다"며 "폴더블폰이 대중화 될수록 삼성디스플레이의 호재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