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위중증 환자 54.3%는 돌파감염으로 확진방역패스 유효기간 2주 연장 20일에서 내년 1월3일로화이자 3차 접종 시 델타 93%·오미크론 76% 예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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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돌파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강화 조치와 함께 3차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초 오는 20일 예정됐던 ‘방역패스 유효기간’ 적용을 내년 1월 3일까지 미루고 이번 달을 ‘집중 접종기간’으로 설정했다.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0월 3주차부터 돌파감염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졌으며 11월 4주차 돌파감염률은 10월 4주차에 비해 약 2.5배 상승했다.

    특히 먼저 접종을 한 60대 이상 고령층의 돌파감염률이 두드러진다. 60세 이상 위중증 환자의 54.3%는 접종완료자로 돌파감염이었다. 이에 추진단은 최근 확진자 증가 이유를 2차 접종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꼽았다. 

    추진단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예방접종력에 따른 중증진행 예방효과를 평가한 결과 “'3차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 후 확진군’에 비해 중증 환자 및 사망자로 진행될 위험이 91.5%로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미접종자는 100명이 확진이 되면 13명이 위중증 으로 이어지고 3명은 사망한 반면 2차접종 완료자는 100명 중에 2명만 위중증으로 이어졌고 0.3명만 사망했다”며 “그러므로 3차 접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군(AZ-AZ-화이자)은 델타변이 94%, 오미크론변이 71%의 예방효과가 있었다. 화이자 접종군(화이자-화이자-화이자)의 경우는 델타변이 93%, 오미크론변이 76%로 조사됐다. 

    이날 자리한 남재환 가톨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교수도 최근 국내에서 확산세를 보이는 오미크론에도 기존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초기에 오미크론이 백신이 유도한 항체를 회피할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3차 접종자 모두 평균적으로 70% 이상 방어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미크론 관련 데이터가 많진 않지만, 2차 접종 입원 예방 효과는 70% 이상인데 3차 접종을 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17.3%이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20.1%, 60세 이상 고령층 기준으로는 46.4%다.

    방역당국은 당초 20일 적용 예정이었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유효기간 6개월 적용을 연기해 내년 초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달을 3차 접종 집중기간으로 설정하고 우선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보다 많은 분들이 3차 접종에 참여하시도록 방역패스 유효기간 시행을 12월20일에서 내년 1월3일로 늦춘다"고 연장 이유를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역시 "12월 한 달을 전 국민 및 60세 이상의 3차 접종 집중기간으로 설정해 충분한 접종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