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휴대폰 수출 전년比 '26%' 증가삼성전자, 43개 국서 점유율 '1위' 달성폴더블폰 대중화 안착 기반 '흥행몰이' 이어가美·中 중심 스마트폰 수출 늘어부품부족으로 베트남 수출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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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하면서 우리나라의 휴대폰 수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3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의 과반을 차지하는 부분품은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 부품 수출 증가세가 이어고 있으며, 완제품도 삼성전자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미국 등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글로벌 점유율도 20%를 기록하며 애플(14%), 샤오미(13%) 등을 크게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독일·러시아·이탈리아·이집트·이스라엘 등 조사 대상 80개국 중 43개국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흥행은 올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Z폴더3·플립3 등 폴더블폰이 대중화에 안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글로벌 판매량은 9월 말까지 200만대에 달했다. 국내의 경우 정식 출시 39일 만인 지난달 4일 기준 10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출시 초기 3주간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갤럭시노트 20 시리즈 판매량의 87%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비중은 갤Z플립3가 52%, 갤Z폴드3가 48%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 북미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미국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도 채 되지 않았던 중국 시장은 폴더블폰 신모델 판매 호조 등으로 완제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실제 지난 9월 중국에서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준비된 갤Z플립3 3000대가 3분 만에 모두 팔렸다.

    이동주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900만대로, 시장 성장률 대비 상회했다"며 "폴더블 신제품인 갤Z폴드3와 갤Z플립3의 흥행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주력 생산기지가 있는 베트남 수출은 주요 부품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생산량 목표 하향 조정과 2분기에 이뤄진 지역 봉쇄 등에 따른 보유 재고 우선 사용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