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코리아 노조 파업으로 백화점 매장도 대거 문닫아 주요 거점 백화점에서는 샤넬뷰티 매장 영업 중 롯데·현대백화점 5곳, 신세계 7곳 점포에서는 정상 운영
  • 명품 화장품 브랜드 샤넬코리아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백화점 업계에 불똥이 튀었다. 주요 백화점의 샤넬 화장품 매장이 대부분 파업으로 운영을 중단하면서 직·간접 영향을 받게 된 것. 다만 샤넬코리아 본사 인력의 파견 및 파업 불참자 등을 동원해 일부 백화점에서만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 노동조합은 이날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전체 샤넬코리아의 85개 매장 중 약 60여 곳의 영업이 중단됐다.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 성수기를 앞둔 백화점 업계도 이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백화점에 입점된 샤넬코리아 매장 2/3가 파업으로 인해 영업을 중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매출이 높은 각 지역 거점의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는 샤넬코리아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본사의 파견과 비조합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다. 

    롯데백화점은 31개 점포 중 약 5개 점포에서 샤넬코리아 매장이 운영 중이다. 본점과 잠실점의 본관, 에비뉴엘관, 강남점, 동탄점이 그 대상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본점과 강남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비롯해 부산 센텀시티점, 대구점, 대전 아트&사이언스점, 광주점에서 샤넬코리아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본점, 무역센터점 등 총 5개 점포에서 샤넬코리아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샤넬코리아 본사의 파견 등으로 일부 점포 매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파업으로 운영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해당 매장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해당 점포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샤넬코리아 지부는 지난 9월부터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쟁의행위를 해왔지만, 사측이 책임 있는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온라인 매출 기여 노동 인정, 합당한 임금 보장, 법정유급휴일 보장, 직장 내 성희롱 근절 정책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샤넬코리아 지부는 회사를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으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