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멕시코에 전기차 모터코아 공장 추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멕시코에 친환경차 구동모터코아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사회를 통해 멕시코 생산법인 설립 투자를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분율은 포스코인터내셔널 80%, 포스코SPS 20%다. 포스코SPS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100% 자회사다.

투자비는 약 520억원으로 2030년까지 총 1620억원을 쏟아붓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멕시코를 북미 지역 구동모터코아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현지 법인은 내년 6월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3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생산 규모는 연 30만대로 2030년까지 150만대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은 2030년까지 자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50%를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하는 등 전기차 생산을 유도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자동차 빅 3로 꼽히는 GM, 포드, 스텔란티스의 연이은 전기차 출시 계획으로 부품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동모터코어는 전기차 모터의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책임지는 핵심 부품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SPS TMC부문에서 생산하는데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공정을 책임지고 있어 좋은 시장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등 국산 전기차 외에도 폭스바겐, 다임러 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와 미국 전기차 신생 기업 리바안에도 수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모터코아의 소재인 전기강판에 대한 미국의 수입 제한 조치와 물류 경쟁력 등을 고려해, 주요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멕시코를 북미 지역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으로 낙점했다. 모터코아 공장은 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가 밀집한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시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 국내 200만 대, 중국 90만 대, 북미 65만 대, 유럽 45만 대를 생산해 총 4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국내에도 천안과 포항에 229억 원을 투자해 설비를 증설했다. 또 중국에는 포스코아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아는 90만 대 목표량 중 54만 대 수주를 완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의 소재 역량을 한데 모아 멕시코 생산법인을 전기차 부품의 핵심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친환경차 부품 공급을 통해 포스코그룹 탄소중립 실현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