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내년 실손보험 보험료가 최대 16% 오른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보험업계에 1·2세대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율을 업계가 요청한 수준의 60% 수준으로 조정하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실손보험 인상률은 가입 시기에 따라 평균 9~16%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올해 실손보험 적자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보험료 인상률을 25% 요청했지만, 금융당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은 모양새다.

    금융위는 소수 가입자와 일부 의료계의 도덕적 해이로 비롯한 만성 적자를 전체 가입자에 전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고, 내년 물가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15% 수준에서 인상률을 억제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료가 인상되는 실손보험은 2009년 9월까지 판매한 1세대 보험(구실손보험)과 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한 2세대 보험(표준화실손보험)이 해당된다.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약 2700만명에 이르며, 보험료가 2019년부터 4년 연속 평균 9.9% 이상 오르게 됐다.

    3세대 보험(2017년 4월~2021년 6월 판매)의 안정화 할인 특약도 종료된다. 약 800만명이 가입한 3세대 실손보험도 내년에 처음으로 평균 8.9% 인상된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의 누적적자가 커지는 상황에서 보험료 인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향후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15% 혹은 업계가 요구한 수준의 60%로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억제하라고 통보했다는 등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