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포스코SPS 통해 전기차 부품 사업 진출구동모터코어, 배터리, 연료전지 등 솔루션 구상연간 30만톤 전기강판 생산공장 신설… 그룹차원 전폭 지원
  • ▲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사옥ⓒ자료사진
    ▲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사옥ⓒ자료사진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주력인 철강 트레이딩 외에도 전기차 부품 사업에 뛰어드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4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100% 자회사 포스코SPS의 사명을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으로 변경했다. 포스코모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STS, TMC, 후판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만든 회사다. 설립 이후 TMC 사업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판매량이 매년 쑥쑥 성장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배터리, 인버터와 함께 전기차의 3대 핵심부품 중 하나인 모터의 핵심 부품인 모터코어는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좌우한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공정을 포스코 그룹에서 처리하고 있어 좋은 시장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등 국산 전기차 외에도 폭스바겐, 다임러 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와 미국 테슬라의 대항마로 부상한 리비안에도 수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모터코어 생산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중국과 인도 공장에 이어 멕시코에도 공장을 지어 북미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여기에 올해는 동유럽 국가에도 신설 생산법인을 설립해 유럽 진출도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기준 연간 생산량 69만대에서 2025년 4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사명 변경에는 모터코어에서 전기차 부품 전체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SPS(Steel Processing & Service)에 담긴 철강가공 이미지를 벗겠다는 뜻이다. 차량, 선박, 자율주행차, 드론 등 전동화 장치가 필요한 분야는 물론 배터리, 연료전지 등 새로운 소재와 부품에 대한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학용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대표는 "차별화가 가능한 소재 공급사로서 회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상사로 쌓아온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력은 생산된 전기차 부품 판매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또 미얀마, 호주 등에서 채굴하는 천연가스 등 에너지 사업으로 확충한 캐시카우를 친환경 소재부품 사업에 투자함으로써 ESG경영에도 한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1조원 규모의 구동모터코어용 전기강판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연간 생산량 30만톤 규모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회사에 국한되지 않기 위해 전사가 친환경 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과정"이라며 "친환경차 부품 공급을 통해 포스코그룹 탄소중립 실현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