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0인치대 첫 공개… 가정용 시장 공략 LG전자, 97형 올레드 TV 추가… 라인업 지속 확대 최고 화질 경쟁 통해 글로벌 지위 확보 본격화
  • ▲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TV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TV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5일(현지시간)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차세대 TV 기술을 놓고 다시 한번 격돌한다.

    삼성전자는 80인치대 마이크로 LED TV를 첫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1위 지위 굳히기에 나선다. 반면 LG전자는 OLED TV 제품군을 확대하며 영토 넓히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2' 행사에서 마이크로 LED TV 110형, 101형, 89형의 3가지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며, 깊이감 있는 생생한 색상, 한층 높은 선명도와 명암으로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TV 제품군 중 최상위 라인업인 마이크로 LED TV의 라인업을 80인치대까지 넓혔다. 가정용 TV 시장에서 경쟁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미니 LED TV 'Neo QLED'는 한층 더 진화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 독자의 화질 엔진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Neo Quantum Processor)’를 개선하고, 새로운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

    우선 개선된 콘트라스트 매핑 기술을 통해 빛의 밝기를 기존 4096단계보다 4배 향상된 1만6384단계까지(12비트 → 14비트)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돼 더욱 생생한 색표현이 가능해 졌다. 또한 ‘셰이프 어댑티브 라이트(Shape Adaptive Light)’로 영상에 있는 사물의 형태와 표면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광원 형상을 최적화해 영상의 밝고 어두운 곳의 미세한 표현이 가능해졌다. 

    사운드 시스템 역시 대폭 강화했다. TV 윗면에 상향(Up-firing) 스피커를 추가로 탑재해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따라 사용자 머리 위로 서라운드 사운드가 형성되는 ‘무빙 사운드(Object Tracking Sound Pro)’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최대인 97형(대각선 길이 약 246센티미터) 올레드 TV를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하고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한다. LG전자는 97, 88, 83, 77, 65, 55, 48, 42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앞세워 TV가 필요한 모든 공간에서 올레드 TV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는 'LG 올레드 에보(OLED evo)'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LG전자 독자 영상처리기술이 적용돼 지난해 모델보다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표현한다.

    LG전자는 작년 1개 시리즈 3개 모델(77, 65, 55G1)에서 2개 시리즈 11개 모델(97, 83,77, 65, 55G2, 83, 77, 65, 55, 48, 42C2)로 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대폭 늘린다. 차세대 올레드 기술을 본격 하방 전개하고 라인업을 순차 확대하며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최고 화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을 2억1천570만대로 전망했다. 연간 TV 출하량이 2억1천500만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