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과 흡사한 폴더블폰 전시삼성폰과 비교해 사용성은 낮아오포·화웨이 등 中 폴더블 바람 거세가격 문제로 시장 출시 난관
  • [라스베이거스(미국)=이성진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TCL이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외형으로, 가격 문제가 해결되면 시장에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한 TCL은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 껍데기) 형태의 폴더블폰 '시카고'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Z플립과 흡사한 외형을 가졌다. 차이점을 꼽자면 커버 디스플레이가 가로로 돼 있는 갤Z플립과 달리 TCL의 폴더블폰은 세로로 돼 있으며, 전면 커버에 'TCL' 브랜드가 적혀 있다는 정도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삼성의 초기 모델인 갤Z플립만큼 작아 사용성은 낮았다. 또 커버 디스플레이 안에 카메라 렌즈가 들어가 있는 형태다.
  • ▲ TCL의 폴더블폰 '시카고' 사용 모습. ⓒ이성진 기자
    ▲ TCL의 폴더블폰 '시카고' 사용 모습. ⓒ이성진 기자
    TCL이 이번 CES 행사에 폴더블폰을 내놓은 것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폴더블폰 대중화가 실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오포, 아너,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을 890만대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두 배가량 증가한 16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TCL은 이미 제품을 선보인 오포, 화웨이 등과 달리 아직 출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TCL이 가격 문제 때문에 '시카고' 출시를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스에서 만난 TCL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가격 문제가 해결되면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