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제이콥 CMO-이성준 환경기술원장 등 협력 미팅SK이노, 솔리드파워에 3천만불 투자… 전고체 배터리 개발 속도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밀도 높여 주행거리 늘리고 안정성 줄여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현장에서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좌)과 존 제이콥 솔리드파워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현장에서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좌)과 존 제이콥 솔리드파워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2의 SK 전시장에 미국 솔리드파워 존 제이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경영진이 찾아와 양사간 협력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이 제이콥 CMO와 함께 전시장을 관람했으며 향후 협력 및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솔리드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고 공동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생산하기로 했다.

    솔리드파워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 외에도 포드, BMW 등이 솔리드파워에 투자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를 말한다.

    화재에 민감한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적용하면 화재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 또 배터리 무게와 부피도 줄어들어 리튬이온 배터리가 갖고 있는 용량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등 장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솔리드파워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NCM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밀도 ℓ당 930Wh 이상을 구현할 계획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밀도가 약 700Wh인 점을 고려하면 약 33% 뛰어난 성능이다. 같은 크기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한다고 가정할 때 한 번 충전으로 700㎞를 달릴 수 있던 전기차가 930㎞를 주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양사는 특히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설비에서도 생산할 수 있도록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설비 투자를 최소화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경쟁력은 물론 양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