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지난해 성적표 긍정적송현석 대표 진두지휘 체질개선 통했나'올반' 한식뷔페 사업 철수
  • ▲ 송현석 대표. ⓒ신세계푸드
    ▲ 송현석 대표.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코로나 2년차,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송현석 대표 취임 후 진행해온 체질개선 작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반' 외식 사업을 철수한 신세계푸드는 배달 수요를 적극 공략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노브랜드버거' 확장에 따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27억원, 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 21.4%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1~3분기에 매출 9556억 원, 영업이익 197억 원을 내면서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155.8% 늘어났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조3184억원, 영업이익은 25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020년 매출액은 1조2403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보다 6.0%, 65.3%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세다. 

    이같은 성장세를 두고 2020년 수장에 오른 송 대표의 체질개선 전략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 대표는 취임 이후 수익성이 낮은 급식사업과 외식사업장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말 '올반 프리미엄' 센트럴시티점이 문을 닫으면서 한식뷔페 사업도 철수했다. 신세계푸드가 2014년 처음 선보인 '올반'은 계절밥상(CJ푸드빌), 자연별곡(이랜드이츠) 등과 '한식뷔페' 전성기를 이끌었던 브랜드다.

    외식사업은 정리하지만 브랜드는 남는다. 신세계푸드는 '올반' 브랜드를 가정간편식(HMR) 전문 브랜드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반'은 5년 전부터 한식 뷔페와 별개로 HMR 전문 브랜드로 운영해왔다"며 "그동안 이룬 큰 폭의 성장에서 가능성을 보고 HMR 브랜드로 전환해 이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 ⓒ신세계푸드
    ▲ ⓒ신세계푸드
    이와 반면 '노브랜드버거'의 확장세는 무섭다. 직영점을 포함한 총 매장수는 지난해 연말기준 170개 수준으로, 올해에도 월 10개의 추가 출점이 이뤄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노브랜드버거'가 중장기적으로 신세계푸드의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빵, 패티, 야채 등 원재료 소싱으로 인한 제조부문 가동률 상승이 예상되는 등 중장기 전망 또한 긍정적"이라며 "향후 로열티 및 원재료 매출액을 고려 시 외식부문의 전사 영업실적 기여 기대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포트폴리오 전환에 성공한 신세계푸드는 일식뷔페 '보노보노' 매장도 2곳으로 줄이고, 포장배달 서비스 비중을 높인다. 외식사업 자체를 배달 위주로 개편하고 해당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기업 비전으로 삼은 '푸드 콘텐츠&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Food Contents & Technology Creator)'를 목표로 신세계푸드가 선보일 상품과 서비스에 재미, 의미, 가치 등을 담고 동시에 국내 식품업계를 리딩하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