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4차 사전청약 1.6만가구 공급첫 공급되는 고양창릉 지구와 서울 대방지구 등 관심집중추정분양가 주변시세 보다 3억~5억원 이상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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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 이미지.ⓒ연합뉴스
    새해부터 공공과 민간을 합쳐 1만6000여가구 규모의 사전청약 물량이 풀리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양 창릉과 남양주 왕숙 등 입지·교통이 양호한 3기 신도시 물량이 다수 포함됐을 뿐 아니라 처음으로 서울 물량도 일부 포함돼 있어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지역에선 주변 시세와 비교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로또청약'이 기대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공공분양 1만3552가구와 민간분양 3342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된다. 3기 신도시 중에서는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물량이 나오고 성남 금토와 구리 갈매 등도 포함됐다.

    특히 고양 창릉지구(1697가구)가 처음으로 공급 대상에 포함됐다. 창릉지구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화전동 일대 813만㎡ 부지로 조성된다. 서울 은평·마포구 등과 멀지 않은 데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연결되면 강남권까지 약 10분 만에 진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용 74~84㎡ 중소형 물량도 279가구 포함됐다. 중소형 면적의 분양가는 5억9491만원에서 6억7300만원으로 책정됐다. 다른 3기 신도시 지역에 비해 다소 높긴 하지만 10억원대에 달하는 주변 신축 아파트와 비교하면 3억~4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서울 대방동 군관사 부지도 눈에 띤다. 당초 정부는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를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면서 급하게 입지를 교체했다. 공급물량은 115가구에 불과하지만 여의도 바로 남쪽인데다 지하철 1호선 초역세권이란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모두 전용 55㎡이고 추정분양가는 7억2463만원으로 비교적 높지만 인근 비슷한 평형대가 10억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수억원대의 시사차익이 예상된다. 모든 물량이 신혼희망타운인데다 당해지역 100% 공급이나 물량이 적기 때문에 사실상 '로또' 청약이 될 전망이다.

    총 2352가구로 4차 사전청약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남양주 왕숙도 눈길을 끈다. 앞선 2차 사전청약에서 남양주 왕숙2지구가 평균 3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이곳 역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선호도가 높은 84㎡가 689가구 포함된 만큼 이번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간분양 사전청약에서는 인천 검단과 평택 고덕에서 총 3324가구가 나온다. 공공분양에 비해 비교적 서울과 멀지만 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 84㎡ 이상이 전체 물량의 94%를 차지하고 100㎡를 초과하는 대형평형도 709가구 공급된다. 인천 검단은 인천 지하철 1호선 등을 통해 서울로 접근하기 편리하고 평택 고덕 역시 수요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청약가점이 높지 않은 수요자들은 공공보다는 민간분양 사전청약에 나서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전체 3342가구 중 20%가 넘는 680여가구가 추첨제로 풀리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용 84㎡ 이상이 포함된 택지나 역세권에 위치한 지역의 인기가 높을 것"이라며 "일반공급보다는 특별공급이나 신혼희망타운을 선택하는 게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