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2주차 넘어이달 17일부터 2주간 '명절 특수기'1만여명 추가 투입 기대… 배송 인력은 제한적
  • 택배노조 기자회견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연합뉴스
    ▲ 택배노조 기자회견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연합뉴스
    택배 파업이 설 대목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택배사는 이달 17일부터 2주간 이른바 '명절 특수기'로 불리는 특수 수송기간을 운영할 예정이지만 택배노조는 파업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수기의 경우 평소 보다 물량이 통상 20~30%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불편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 것은 배송차질 물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준 점이다.

    CJ대한통운측은 경기와 광주, 영남 등 조합원이 몰린 지역의 택배접수를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운송장 출력을 제한하면서 미배송이나 반송 등 차질 물량은 종전 40만~50만 상자에서 하루 5만건대로 줄었다.

    이중 3만여건은 직영 대체인력이나 비노조기사들이 대신 처리하고 있어 실제 발송처(쇼핑몰 등)로 돌려보내지는 물량은 2만여건 안팎이다.

    해당 지역 물량은 다른 택배사들로 옮겨가고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파업이 2주째를 넘어서면서 임금을 받지 못한 조합원들의 이탈도 빚어지고 있어 파업동력도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설 특수기 1만여명의 추가인력 충원 소식도 기대를 모은다.

    국토부는 파업과 설명절을 대비해 "차질 없는 배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대책은 허브 분류인력과 간선차량 추가 확보 등으로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실제 배송에 투입되는 기사 충원은 제한돼 있어 일부 지역의 차질은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당사자 격인 택배노조와 대리점도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국토부도 적극적인 중재노력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택배파업 사태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