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해상·한화손보 대표, 릴레이 자사주 매입메리츠화재,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나서“주주친화 정책이 기업들의 대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삼성화재
    ▲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삼성화재

    보험사 CEO들이 책임경영과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자사주를 지키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수장들이 자사주 매입 행렬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달 29일 보통주 1500주를 주당 21만6500원에 장내 매수했다. 지난해 2월 자사주 1000주를 매입했던 것과 합하면 보유량은 총 2500주에 이른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는 지난달  23일 자사주 4000주를 주당 2만4800원에 장내 매수했다. 지난 2월 매입한 4280주에 더해 보유주식은 8280주로 늘어났다.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는 지난해 11월 4차례에 걸쳐 자사주 2만주를 사들이며 총 12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2020년에도 15차례에 걸쳐 10만주를 매입한 바 있다.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본인이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다. 동시에 주가부양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미래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 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해 5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축소를 밝혔다. 그 일환으로 메리츠화재는 3월 166만주(300억원)를 시작으로 7월 383만주(900억원), 9월 312만주(900억원)를 사들였다. 11월에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매입한 자사주에 대한 소각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회사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소각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을 위한 기본적인 방법 중에 하나”라며 “주주친화 정책이 기업들의 대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