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영업익 1천억 돌파 전망… 연 4천억 육박전방 수요 감소, LCD TV용 DDI 부진 불구 애플向 늘어올해도 삼성, LG,BOE 등 OLED 생산 증가 따른 모바일용 지속 확대 전망
  • LX세미콘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가시화됐다. 전방 LCD TV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애플의 아이폰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중심으로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X세미콘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250억원, 영업이익 102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6%, 314% 증가한 수치다.

    추정치대로면 LX세미콘의 지난해 연간 매출 1조8852억원, 영업이익 385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LX세미콘은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업체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인 DDI가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방 수요 감소로 LCD TV용 대형 DDI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애플의 아이폰향 증가분이 이를 상쇄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김소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LX세미콘은 일부 제품에 대한 판가 인상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P-OLED DDI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2%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다만 제품 믹스 변화 및 연말 상여금 지급으로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LX세미콘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호실적을 이어갈 것 전망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높은 수요를 보였던 LCD TV용 대형 DDI의 경우 높은 기저로 인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이 높은 OLED TV와 IT제품, 스마트폰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도 애플향 공급 증가에 기인한 IT·모바일용 DDI 비중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WOLED TV 패널을 새롭게 채택할 예정"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전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함으로써 OLED TV 패널 물량 확대가 확실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CSOT의 플렉서블 OLED 패널 생산량 증가에 따른 모바일용 DDI 공급 확대 등이 예상된다"며 "이들의 애플향, 삼성전자향 OLED 패널에는 모두 LX세미콘의 모바일용 DDI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