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IPO 탄생에 주관사 수수료·인센티브 잔치예약주관·인수 참여 11개 증권사, 기본 786억~893억원 챙겨KB증권, 성과 인센티브 수령 시 인수대가 281억원 웃돌수도
  • ▲ 증권사별 LG에너지솔루션 인수대금 ⓒ금융감독원
    ▲ 증권사별 LG에너지솔루션 인수대금 ⓒ금융감독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본격화되면서 기업공개(IPO) 과정에 참여하는 증권사들도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25만7000~30만원) 상단인 30만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공동대표주관을 맡은 KB증권은 향후 공모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까지 더해질 경우 281억원을 웃도는 막대한 인수대가 수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LG에너지솔루션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참여하는 11개 증권사의 기본 인수대가 수익은 최소 765억원에서 최대 893억원이다. 인수대가는 증권사가 LG에너지솔루션 전체 공모 주식 4250만주를 책임지고 투자자를 끌어 모으는 대가로 받는 수수료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공동대표주관회사인 KB증권과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은 각각 935만주, 807만5000주를 배정받았다. 

    이밖에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LL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467만5000주를,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42만5000주를 받았다. 

    이들 11개 증권사는 각 사가 배정받은 주식 수에 공모가를 곱한 공모총액의 0.7%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수대가 수수료로 받는다. 

    만약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가 공모 희망가 밴드 최하단인 25만7000원으로 정해지면 11개 증권사가 받는 인수대가 수수료는 765억원으로 집계된다. 공모가가 최상단인 30만원으로 정해질 경우 이들이 얻는 기본 수수료는 893억원으로 높아진다. 

    다만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30만원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은 1500대 1을, 기관 주문액은 무려 1경원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와 공모가는 오는 14일 공시된다.

    만약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가 최상단을 기록할 경우 KB증권은 196억원에 달하는 기본 인수대가 수익을 얻는다.

    여기에 추가적인 별도 공모 성과 인센티브도 기대할 수 있다. 통상 대형 IPO딜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들은 0.2~0.3%의 성과수수료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상장 관련 업무 성실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공모금액의 0.3%에 해당하는 금액 범위 안에서 성과수수료를 전부 또는 일부에게 차등 지급한다. 다만 인센티브를 결정하는 성과 지표는 기업마다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가 30만원으로 정해지고 인센티브로 공모총액의 0.3%를 추가로 받는다면 KB증권이 얻는 인수대가 수익은 최대 28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공동주관회사는 최대 140억원, 인수회사는 최대 11억원을 웃도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KB증권은 국내 기업 IPO 단일 딜 기준 역대 최대 수수료를 기록할 전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크래프톤 상장 당시 받았던 108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엔솔이 상장 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만큼 공모가가 최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역대 최대 수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