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2.77% 최저 수준…부산은행 3.75%지방은행, 기업 여신 비중 높아 총량제 부담↓한은 기준금리 인상 땐 신용대출 5% 넘을 듯
  • 지난달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최고 연 6.0%를 돌파한 가운데 같은 1금융권인 지방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2.77%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가계대출 총량제서 자유로운 지방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책정하는 과정서 가산금리를 적게 부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기준 BNK경남은행의 BNK모바일신용대출이 최저금리는 연 2.77%이다. 기준금리를 한도 최대 1억원에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3개월 이상 급여소득자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단 이같은 금리를 받기 위해선 최대 0.50%의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급여이체 0.1%, 최근 석달 간 요구불예금 평균잔액이 50만원이상(0.2%), 신용카드 30만원 이상(0.2%)을 써야한다. 

    BNK부산은행의 ONE신용대출-직장인 상품 역시 최저금리가 3.75%로 시중은행 보다 낮은 편이다. 대출 한도는 최대 5000만원으로 기본금리는 기준금리(신규취급액기준 COFIX 1.55%)에 4.00%를 더한 5.55%이다. 

    단 이체실적 및 신용카드 등 거래실적 및 신용 평점에 따른 우대금리가 최대 2.1%가 부여된다. DGB대구은행의 IM직장인 간편신용대출 역시 최저금리가 3.29%으로 낮다.

    이러한 최저금리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우대금리가 필수적이나 우대금리 항목을 제외하고도 위 지방은행의 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저렴하다. 

    지방은행이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전체 여신 규모서 가계대출의 비중이 시중은행보다 적어 가계대출 증가율 조절을 위한 금리 조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중은행은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4~5%대로 맞춰야 해 지난해(5~6%)보다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당분간 가산금리 인상을 통한 높은 수준의 대출금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부터 주요 대출의 가산금리를 최대 0.53%p 상향 조정했다. 이날 기준 5대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의 신용대출 금리는 3.44~4.73%에 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금리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지방은행이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금리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