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 작년 매출 7.1조… 12년만에 첫 실적 공개

애플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이 7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플코리아 유한회사는 12일 공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2020년 10월 1일부터 지난해 9월 30일까지 매출액이 7조971억9700만원, 영업이익이 1114억95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대비 매출은 24.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3.3% 감소한 결과다. 애플이 국내에서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2009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회사 형태가 변경된 후 12년 만이다.

애플코리아의 실적 공개는 지난 2019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재무정보를 공시하도록 의무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달리 이날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9월 결산 법인이기 때문이다.

애플코리아의 매출 상승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전자기기 및 서비스, 기타 상품 등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3%에서 1.6%로 낮아졌다. 통상 20∼30%대를 기록하고 있는 애플 본사의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