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준금리 연 1.25%로 0.25%포인트 인상미국 조기 금리 인상 조짐…간밤 뉴욕증시 폭락
  • 14일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결정과 더불어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1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47포인트(1.23%) 내린 2925.6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4.48포인트(0.83%) 내린 2937.61에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9억원, 1753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298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은행, 의약품 등이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 운수창고, 서비스, 보험, 기계, 증권업종 또한 1%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77%), SK하이닉스(-1.93%), 삼성전자우(-1.10%), 삼성바이오로직스(-1.50%), NAVER(-2.59%), LG화학(-2.52%), 삼성SDI(-1.80%), 카카오(-3.10%), 기아(-1.18%) 등은 하락했고, 현대차만 보합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9포인트(1.31%) 내린 970.3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48억원, 765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165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회는 이날 오전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에서 연 1.25%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번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22개월 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한국은행은 앞서 지난해 8월과 11월 0.25%포인트씩 인상한 바 있다. 금통위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 수준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미국도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이 오는 3월 테이퍼링을 종료하자마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간밤 미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6.70포인트(0.49%) 하락한 3만6113.6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32포인트(1.42%) 밀린 4659.0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1.58포인트(2.51%) 떨어진 1만4806.81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