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 이르면 이주 내 우선협상대상자 통보롯데그룹 3000억원대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인수 확정시 편의점 업계 빅3 시장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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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스톱 인수전에서 롯데그룹이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미니스톱 인수가 확정될 경우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은 국내 편의점 선두그룹과 나란히 하게 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번 주 말 미니스톱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해 통보한다.

    우위를 점한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가격으로 3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마트24 등 경쟁사 대비 많게는 1000억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지난해 말 진행된 미니스톱 본입찰에는 이마트와 앵커에쿼티파트너에 이어 뒤늦게 롯데가 참전했다. 롯데그룹이 본입찰에 뛰어든 까닭은 이마트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이마트 계열의 편의점인 이마트24가 세븐일레븐를 바짝 뒤쫓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니스톱 인수가 확정될 경우 세븐일레븐은 국내 편의점 선두 그룹과 나란히 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1만1170여개로 경쟁사인 CU·GS25의 1만5000여개보다 적다. 여기에 2600여개 미니스톱 매장 수를 더하게 되면 총 1만3770여개로 선두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게 된다. 규모의 경제가 특히 중요한 us의점 업계에서는 점포 수가 곧바로 매출과 연결되는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경쟁사인 이마트24와의 격차도 벌릴 수 있게 된다. 4위인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800여개로 이번 미니스톱 인수를 두고 롯데와 경쟁을 벌여왔다.

    롯데마트·슈퍼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라스트마일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마트가 들어가지 못하는 주택가에 뻗어있는 편의점 점포는 ‘가장 가까운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롯데그룹은 인수 확정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롯데그룹은 이날 공시를 통해 “현재까지 검토 중에 있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