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동원F&B·오뚜기 등 경쟁 치열해 새해부터 신제춤 출시 잇달아국내 냉동만두 시장 약 54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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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푸드
    겨울 성수기를 맞은 냉동만두 시장을 잡기 위해 식품업계가 새해부터 신제품 경쟁에 나섰다. 새로운 형태의 만두를 내놓는가 하면, 제품 재료 개선을 통해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1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2018년 4912억원, 2019년 5078억원에 이어 2020년 기준 5455억원 규모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집밥 선호 현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가 발표한 2021년 가공식품 소비자태도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간편식 구입 경험률에서 만두·피자류는 94.8%로 집계됐다.

    현재 냉동만두 시장은 사실상 CJ제일제당의 독주 체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9년 42%였던 비비고 만두의 시장점유율을 2020년 45%로 끌어올린 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47.3%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풀무원이 13.7%, 해태가 12.5%, 동원F&B가 9.3%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은 냉동만두 연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성수기"라면서 "만두의 경우 소비자의 특정 제품 충성도가 높지 않아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각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채식 트랜드 확산에 따른 식물성 전문 브랜드 PlanTable(플랜테이블)을 론칭,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국내용 2종과 수출용 2종을 선보였다.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는 5가지 이상의 신선한 채소에 식물성 오일과 차세대 프리미엄 식품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를 사용했다. 

    풀무원은 수제만두 스타일의 얇은피 꽉찬 세모만두 3종을 출시하는 등 얇은피 브랜드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트렌드인 제품 성분과 함량 등을 꼼꼼히 따지는 푸스펙(food+spec)을 반영해 고스펙 원재료를 충실히 담아냈다게 회사의 설명이다.

    동원F&B는 양반 인생맛집 만두 2종을 출시했다. 제품은 만두피의 비율을 전체 만두의 17%까지로 줄이고 만두소를 채웠다. 동원F&B는 전국의 수많은 만두 맛집을 탐방해 만두피의 황금비율 17%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만두피가 얇으면서도 쉽게 찢어지지 않아 식감이 쫄깃하고, 만두소를 듬뿍 넣어 풍미가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X.O 교자 고기&제주마늘, X.O. 미니군만두 고기를 출시했다. 제품 모두 당면 없이 알차게 꽉 채운 속이 특징이다. 유수진공반죽법을 사용해 더 얇고 찰기 있는 식감의 만두피를 적용했으며 찐만두나 군만두, 만둣국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해 즐길 수 있다고 회사는 봤다.

    오뚜기는 제품 출시와 함께 X.O. 만두 TV 광고도 새롭게 공개했다. 지난 2019년 X.O. 만두 론칭을 맞아 선보였던 광고 캠페인의 후속편으로 당시 광고 모델로 활약했던 배우 조인성과 다시 손을 맞잡았다.

    롯데푸드는 쉐푸드 고기통교자를 선보였다. 10㎜로 큼지막하게 깍둑썰기한 통등심을 그대로 넣어 알알이 씹히는 고기 본연의 식감과 육즙을 극대화했다. 돈육 함량 40% 이상으로 시판 만두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만두피 역시 최적 배합으로 빚어낸 0.8㎜의 얇고 쫄깃한게 특징이다.

    롯데푸드는 배우 김우빈을 모델로 TV CF를 집행하고 김치통교자를 추가로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