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강화 땐 술·도시락 인기…'집콕' 소비 제품 증가완화 땐 숙취해소제·여행용품 등 야외활동 물품 수요↑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방역지침 변화가 편의점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방역지침을 강화하면 '집콕' 소비 제품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야외활동 관련 물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CU는 수도권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지난해 2월 숙취해소제와 여행용 세트 매출이 전달보다 각각 30.5%와 25.4%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식당과 술집에서 여럿이 모여 술을 마시거나 미뤄뒀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제품 매출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류(1.2%)와 도시락(2.5%), 가정간편식(3.3%) 매출은 미미하게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홈술'이나 '혼밥', '집밥'이 줄어든 영향이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발생한 지난해 7월에 역전됐다.

    정부가 7월 12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를 최고단계인 4단계(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로 격상하자 숙취해소제 매출은 전달보다 22.3% 감소했다.

    여름 휴가철임에도 불구, 여행용 세트는 2.3% 증가하는데 그쳤고 대신 주류(18.8%), 도시락(14.4%), 가정간편식(20.5%) 매출이 늘었다.

    이런 현상은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시행과 12월 거리두기 재강화 때도 반복됐다.

    11월 한 달 간 숙취해소제(28.4%)와 여행용 세트(22.6%) 매출은 잘 나왔지만, 주류(-5.4%)는 매출이 줄었다. 도시락(1.6%)과 가정간편식(4.2%) 매출도 상대적으로 미진했다.

    12월에는 숙취해소제 매출이 6.9% 감소했고, 여행용 세트 매출도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4.4% 느는데 그쳤다. 반면 주류(17.7%), 도시락(10.8%), 가정간편식(15.7%)은 매출이 잘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