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미국 매출 336억원중국 매출은 248억원 기록미국 이어 베트남도 무서운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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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그레가 K-컨텐츠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외 법인 중 가장 매출이 높았던 중국 법인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시장 공략을 확대할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빙그레의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법인 매출은 336억원으로 중국 법인 매출(248억원)을 넘어섰다. 

    2020년만 해도 중국법인이 340억원, 미국법인이 327억원이었고 2019년에도 중국 264억원, 미국 226억원이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이 반전됐다. 

    중국을 넘어선 미국의 매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거세진 미국 내 K-푸드, 케이팝(K-pop), 한국 드라마 열풍 등에 힘입은 매출로 보인다. 빙그레는 지난해부터 '메로나', '바나나맛우유'를 앞세워 미국 내 마케팅을 강화해 왔다.

    빙그레는 2017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서 메로나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메로나는 미국 8개 권역의 코스트코에 입점돼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 1800만개 넘게 팔렸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빙그레 미국 법인 매출 391억원, 중국법인 매출은 3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경신 연구원은 "해외 수출의 경우 베이스 부담이 있는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 및 북미지역의 성장률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글로벌 물류비용 증가 영향에 따른 단기 이익기여 하락 가능성에도 외형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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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3분기까지 47억4100만원을 올리며 2020년 연매출(40억86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 매출은 6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코로나 영향으로 수입 식품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진 탓에 매출 실적이 감소한 경향을 보인다"며 "미국은 메로나에 대한 현지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수출 물량이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베트남은 2020년에 코로나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작년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올해도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 확대와 로컬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전략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