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희 대표, 25일 입장문 발표박준두 대표, 김기현 이사 자진사퇴"앞으로 불합리한 행위에 무관용 원칙"
  • ▲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전경. ⓒ세아그룹
    ▲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전경. ⓒ세아그룹
    세아베스틸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자살을 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군산공장 총괄책임자인 박준두 대표이사와 김기현 제강담당 이사는 자진 사퇴했다.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18년 11월 발생한 당사 군산공장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많은 분들께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전해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송구하다”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자리를 빌어 회사 내에서 괴롭힘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소중한 저희 직원의 명복을 빈다”면서 “가족을 잃고 형언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살아가고 계신 유가족분들께 진심을 담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는 본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힘든 직원이 목소리를 표출할 통로가 부재했고 무엇보다 소중한 구성원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무겁고 참속한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의 총괄책임자인 박준두 대표이사와 제강담당 김기현 이사가 금일 자진사퇴를 결정했고 그 외 관련자 처분은 인사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명명백백히 밝혀나가고자 한다”면서 “책임자의 사퇴가 피해 직원과 유가족의 상처에 비견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고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회사의 가치를 위협하거나 훼손하는 불합리한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처할 것이며, 기업의 원칙을 재확립하고 사규 및 의사결정 프로세스, 시스템 등을 전면 개정하겠다”면서 “구성원들이 직장 생활에서 괴로움을 느낄 때 ‘회사가 구성원을 지켜줄 것’이라는 안심감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한 매체는 세아베스틸 직원이었던 유 모씨가 동료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다가 2018년 11월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