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의 대화 후 검토했던 추가 성과급 지급 결정메모리에 기본급 300%...파운드리 등 비메모리엔 미지급사상 최대 매출 기록에 반도체 왕좌 재탈환 성과 반영
  • 경쟁사보다 낮은 성과급으로 도마에 올랐던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직원들에게 추가 성과급 지급에 나선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DS부문 직원들에게 특별 성과급을 추가 지급할 방침이다. DS부문 중에서도 성과가 컸던 메모리 부문은 기본급의 300% 수준에서 추가 지급이 이뤄지고 반도체연구소, 제조 인프라, 혁신센터 등에는 200%가 추가된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는 추가 성과급이 나오지 않는다.

    이로써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임직원들에게 했던 추가 성과급 지급 약속을 이행하게 됐다.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새롭게 삼성 반도체 사업을 맡게 된 경 사장은 직원들과의 소통 자리를 통해 추가 보상에 대한 대책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주목 받았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은 회사의 사상 최대 실적과 인텔을 꺾고 세계 반도체 왕좌를 탈환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대비 낮은 성과급에 불만을 표했다.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겨난 불만이 경 사장과의 대화 자리에까지 언급되면서 추가적인 성과급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이번에 추가 성과급이 지급되면 삼성전자 직원들은 지난 2017~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때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당시 2년 연속으로 반도체 부문의 좋은 성과에 기반해 기본급의 500% 수준에서 특별 성과급을 받았다. 앞서 기본급의 200% 수준 특별 성과급을 받은 메모리 부문 직원들의 경우 300%를 더 받게 되면서 과거 수준의 보상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사업의 호황으로 사상 최대 매출액인 279조 원을 달성하며 3년 만에 세계 반도체 왕좌를 재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