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27일 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지정학적 긴장 지속은 하락폭 제한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4달러(0.85%) 하락한 배럴당 86.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0.62달러 내린 배럴당 89.34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03달러 상승한 8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일 모두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전일 브렌트유가 장중 90달러 상회한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미 연준의 공격적 긴축 통화정책 우려에 미 달러 인덱스는 
    97.225로 2020년 7월 이후 고점으로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나스닥, S&P500지수 각각 0.02%, 1.40%, 0.54% 각각 하락했다. 

    미 연준이 1월 FOMC회의에서 3월 금리 인상 및 자산 매입 종료를 
    시사했고 대차대조표 축소는 금리 인상 이후 이뤄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전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며 "견고한 노동시장을 감안하면 노동시장에 위협을 가하지 않고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답변서를 전달했고 러시아는 답변서에 자국 요구가 수용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추후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은 러시아의 요구 중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거부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침공 의도를 재차 부인했다. 

    한편 시장은 2월 2일 예정된 OPEC+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OPEC+가 3월에도 기존 생산정책(월 40만b/d 증산)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이어지고 중동 지역의 분쟁 이슈가 지속되자 공급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올랐다"며 "특히 브렌트유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상회했는데 미국 국방부가 다음 달 중순 러시아가 군사적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