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최고 증가율'거리두기' 따라 편차 도소매업,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
  • 분기별 전체 카드 승인금액.ⓒ여신금융연구소
    ▲ 분기별 전체 카드 승인금액.ⓒ여신금융연구소
    단계적 일상회복과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1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60조6000억원, 승인건수는 61억7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13.8% 증가했다.

    지난해 카드 승인금액의 분기별 증가율은 1분기 8.7%, 2분기 9.9%, 3분기 8.6%로 한 자릿수에 그쳤는데 4분기에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카드 승인 건수 역시 1분기 3.3%, 2분기 5.7%, 3분기 7.3%에 비해 4분기에 크게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4분기중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에 따라 경제회복 기대감이 나타났다"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과 상생 소비지원금 등으로 소비회복이 촉진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215조3000억원, 승인건수는 14% 증가한 58억건을 기록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45조4000억원, 승인건수는 3억7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11.6% 증가했다.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소비밀접업종 모두 카드승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은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가 이어지고 백화점, 의류, 차량연료 등의 매출이 회복되면서 14.9%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등으로 18.1% 증가했다. 운수업(38.3%)은 전년 4분기에 교통수단 이용이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25.8%), 교육서비스업(24.6%),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26.9%)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카드승인금액이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977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233억8000만건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승인금액 증가율은 2017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협회 측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카드 승인금액 증가세가 위축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코로나 장기화 속에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재난지원금, 위드코로나 정책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