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임시 주총서 89.2% 찬성으로 가결최정우 "지속성장,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일부 주주, 자회사 상장 등 우려 나타내
  •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8일 임시 주총에서 인사를 하는 모습. ⓒ포스코그룹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8일 임시 주총에서 인사를 하는 모습. ⓒ포스코그룹
    포스코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안건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가결됐다.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철강 사업 일변도에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다양한 미래사업을 다루는 에너지기업으로 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했다. 의결권 있는 주식수 기준 75.6%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출석주주 89.2% 찬성으로 가결됐다. 안건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ESG 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그룹의 균형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안건 가결 후에는 “포스코그룹 미래 비전에 대한 국내외 주주들의 지지와 확신에 감사드린다”며 “지난 반세기의 도전과 성공을 토대로 포스코그룹 모든 임직원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100년 기업 포스코의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안건 가결로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POSCO Holdings Inc.)’는 상장사로 오는 3월2일 출범한다.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 개편 및 시너지 확보, 그룹 전반의 ESG 경영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물적분할 후 신설되는 철강 사업회사는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인 비상장법인으로 철강 생산 및 판매에 대한 사업을 영위하게 되며, ‘포스코(POSCO)’ 사명을 그대로 사용한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기존 철강 중심 회사 이미지 탈피를 추진한다.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의 핵심 기반으로 선정해 지주사 중심으로 각 사업들의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창출, 미래 신사업 발굴 및 육성 등을 한층 강화한다. 또한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균형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장에는 100여명의 주주가 입장했다. 일부 주주들은 카카오,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사례를 들면서 물적분할 이후 자회사 상장으로 주주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모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향후 정관을 개정해 자회사 상장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회사 상장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면서 “자회사 상장을 위해서는 특별결의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회사와 주주의 신뢰관계가 유지될 것이며, 만약 경영진이 바뀌더라도 연속성을 갖고 경영을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임기 연장를 위해 지주사 개편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님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