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베러미트' vs 농심 '베지가든'베러미트, 스타벅스 이어 구내식당 공급농심, 올해 4월 잠실에 자체 레스토랑 오픈
  • ▲ ⓒ신세계푸드
    ▲ ⓒ신세계푸드
    올해 국내 대체육 시장에서 신세계푸드와 농심이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두 곳 모두 외식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해 155억원 규모 대체육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채식연합 등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지난해 250만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은 전년 대비 약 35% 성장한 155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대체육 시장에 뛰어든 식품업체들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햄 '베러미트(Better Meat)'는 연 10억~12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 샌드위치용 햄 ‘콜드컷’을 활용해 스타벅스와 함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 제품을 개발, 올해 1월 기준 누적 판매량 30만 개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부터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구내식당에서도 대체육 ‘베러미트’를 활용한 메뉴를 제공하는 등 국내 대체육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심 역시 올해 4월 자체 비건 브랜드를 내세운 레스토랑 '베지가든 레스토랑' 오픈을 앞두고 있다. 베지가든 대체육은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했다. 
  • ▲ ⓒ농심
    ▲ ⓒ농심
    베지가든은 ‘202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비건푸드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베지가든 제품 대부분은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인증을 받았다. 대체육 관련 10개 제품은 영국의 비건소사이어티에서 국내 최초로 인증을 받았다.

    두 업체는 각각 외식 매장을 거점으로 대체육 시장 선점에 나선다. 각 수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전략이다.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새로운 식문화 조성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주문했다. 1인 가구 및 노인 인구의 증가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제품과 MZ세대 등 새로운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식품산업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도 베러미트 육성에 적극적이다. 송 대표는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환경에 기여하자는 신세계푸드의 ESG 경영 의지를 담아 선보이는 푸드 콘텐츠”라며 “신세계푸드의 기업 비전으로 수립한 ‘푸드 콘텐츠 앤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Food Contents & Technology Creator)’를 이뤄가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베러미트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