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개 반도체 기업 참여해 2000개 부스 마련백신패스 도입 등 관람객 안전 고려한 방역정책 수립삼성전자 "반도체 기술한계 극복 위해 협력해야" 강조
  •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2022' 개막 전 줄을 서고 있는 관람객들. ⓒ이성진 기자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2022' 개막 전 줄을 서고 있는 관람객들. ⓒ이성진 기자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하며 최신 반도체 트렌드를 살폈다.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세미콘 코리아 2022'가 개막했다. 오는 1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500여개 반도체 기업이 참여, 2000개 부스를 통해 최신 반도체 기술을 선보인다.

    세미콘 코리아의 오프라인 개최는 3년 만이다. 2020년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으며, 지난해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다만 올해도 기조연설 등 주요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탓에 예년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진 않았다.

    전시장에는 백신패스를 도입해 백신접종 완료자와 전시회 입장 전 24시간 이내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인원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조치하며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 소부장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되는 '구매상담회(SSP)에는 해외 소자업체인 인텔, 마이크론, 키옥시아, 소니가 참여해 약 국내 소부장 기업과 약 50회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또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상무부간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 후속조치로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투자설명회'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양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와 공동의 생태계 및 공급망 강화를 위해 개최되며 첫 날은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위한 정책들을 소개하는 세션이, 둘째 날에는 한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한 투자 설명회 세션이 진행된다. 전시회 현장의 KOTRA 부스를 통해 반도체 투자 지원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국가 간 이동이 제약된 상황인 만큼 최신 반도체 제조기술과 시장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한 컨퍼런스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 ASML, 현대모비스, IonQ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전 세계 약 120여명의 반도체 전문가가 20여개의 컨퍼런스를 통해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김형섭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부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기술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조사와 설비·소재 업체, 학계 등 반도체 생태계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터 버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공급받고 있는 한국 업체들을 거론하며 "협력은 기술 혁신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고객사 기술 로드맵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컨퍼런스는 올인 패스(All-in Pass)를 통해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무제한 시청 가능하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관계자는 "3년 만에 돌아온 세미콘 코리아 2022 전시회를 통해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더 건강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미콘 코리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격변하는 반도체 산업 환경 속에서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지원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 전시회에 앞서 SEMI에서는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SEMI 어워드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SEMI 어워드에는 'SEMI Innovation 어워드'와 'SEMI Recognition' 등 총 2가지 상이 시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