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지난해 영업손실 늘었지만 거래액 '껑충'3000억원 투자 유치… 물류 고도화 집중 투자"완성형 이커머스 사업 모델 구현 위한 투자 계속"
  • ▲ ⓒSSG닷컴
    ▲ ⓒSSG닷컴
    SSG닷컴이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3000억원을 추가 유치하며 물류 고도화와 마케팅 강화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했다.

    연간 적자가 1000억원을 돌파했음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기업공개를 앞두고 외형 성장은 물론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5조7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조8000억원이었던 목표보다 19.1% 높은 수치다.

    공격적인 투자로 적자폭은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8억원 늘었다. 연간 영업손실도 610억원이 늘어 전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신세계그룹 자회사 중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곳은 SSG닷컴과 조선호텔&리조트, 이마트24 등 세 곳에 불과하다.

    다만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SSG닷컴 입장에서는 기업가치 책정의 중심인 거래액 확대를 위한 외형 성장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SG닷컴은 지난해 상반기 오픈마켓 서비스를 도입하고 취급상품 수를 대폭 늘렸다.  현재 SSG닷컴의 기업 가치는 10조원으로, 2019년 당시 3조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거래액이 기업 가치로 책정되는 업 특성상 지속적인 외형성장을 위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SSG닷컴은 올해도 외형 성장과 완성형 이커머스 사업 모델 구현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올해 상반기까지 하루 3000건 이상의 온라인 주문을 소화할 수 있는 대형 PP(Picking&Packing)센터를 31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5년까지 대형PP센터를 전국에 70개 이상 확보해 일일 온라인 장보기 배송 물량을 최대 36만건까지 늘릴 예정이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해 이마트 이천점에 1190㎡(360평) 규모의 PP센터를 정식 개장한 바 있다.

    배송완료 시간을 12시 이전까지 확대한 ‘쓱배송 투나잇’ 확대를 위한 거점도 올해 61개점으로 늘리고, 비식품 상품의 전국 단위 익일배송 시스템 구축을 위한 온라인 지역거점물류센터(RDC)도 두 곳을 오픈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장기적 관점에서 물류 고도화, 테크(IT) 역량 강화 등에 쓸 예정”이라면서 “올해에는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완성형 이커머스 사업 모델 구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